Q

배아 표현형 분석이란?

A

배아 표현형 분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 (IMPC)의 회원으로서 사업단에서 제작한 knockout (KO) 마우스 중 배아 발생 단계에서 죽는 KO 마우스 배아에 대한 기본 표현형 분석입니다. 기존에는 배아 표현형 분석이 일부에 집중되었지만 IMPC의 분석 파이프라인에 따른 배아 표현형 분석은 배아 발생단계의 4시기 (E9.5, E12.5, E14.5 혹은 E15.5, E18.5)를 대상으로 배아 전체에 대한 표현형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E12.5 시기에 LacZ reporter를 이용한 대상 유전자의 발현 분석과 microCT를 이용한 분석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KO 마우스 배아의 2차 표현형 분석입니다. 기본 표현형 분석을 통해 얻어진 결과 중 흥미로운 표현형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하고 외부에서 의뢰한 배아 표현형 분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배아 표현형 분석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A

우선은 성체 마우스가 아니라 embryo가 대상이기 때문에 배아를 얻기 위해 많은 개체를 교배해야 합니다. 또한 배아 표현형 분석으로 묶어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은 마우스의 모든 장기의 발달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표현형이 나올 경우 공부해야 할 것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성체에서 기능이 많이 연구된 유전자라고 하더라도 배아에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표현형이 나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연구자는 넓은 시야로 결과를 바라봐야 합니다.

Q

배아 표현형 분석을 선택한 계기는?

A

처음에는 KO 마우스를 제작하고 표현형 분석을 하는데 흥미가 있어 KO 마우스를 제작, 분석할 수 있는 연구실에 포스트닥으로 갔습니다. KO 마우스를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KO 마우스가 배아 발생단계에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배아 표현형 분석을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Q

연구 과정에서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제가 미국에서 포스트닥을 할 때의 일입니다. 암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는 유전자의 KO 마우스를 제작하여 표현형을 분석했는데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당시 척추의 발달이 연구실의 주요 주제여서 ‘혹시?’ 하는 마음에 KO 마우스 배아의 뼈를 염색해 보니 일부 척추가 갈라져 있고 정상보다 척추가 적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Q

마우스 연구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A

제가 소속된 가천대를 비롯해서 많은 기관에서 마우스 사육 공간이 부족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연구자가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기관과 국가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특히 KO 마우스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분들은 마우스 자원의 확보, 유지, 이동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어려움을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를 포함해서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이 마우스 연구자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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