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People

01

이번 소식지에서는 사업단에서 병리 분석 표현형 분석을 담당하는

연세대학교 남기택 교수님과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실무자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마우스 병리 분석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A

안녕하세요. 저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에서 “병리 표현형 분석 서비스”를 맡고 있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조예진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병리 표현형 분석의 업무는 두 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첫 번째는 유전자변형마우스의 도입과 육안 소견을 작성하고 부검을 진행하여 전 장기의 조직을 완전하고 안전하게 확보합니다. 두 번째는 병리 표현형 분석을 위한 파라핀 블록과 염색 슬라이드를 제작하여 병리 분석 전문가이신 교수님들에게 전달합니다. 이후 보고서 정리까지 병리 표현형 분석 서비스의 전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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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Q

마우스 연구 중 여러 분야가 있는데 병리 분석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석사 학위 공부 중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처음 접하였습니다. 유전자변형으로 in-vivo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졌습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마우스에 특화된 병리 표현형 분석을 하는 팀이 많지 않아 희소하거든요. 이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병리 분석은 업무 과정에서 여러 팀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연구 분야를 접하게 되거든요. 덕분에 저도 계속 성장할 수 있어서 병리 분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병리 분석은 마우스 연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첫 번째로 기본 표현형 분석에서 임상으로 증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 병리 표현형 분석 과정에서는 대개 반영이 됩니다. 임상증상이 없음에도 병리 표현형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육안으로 병변이 보이지 않는 부분도 병리 분석을 통해 조직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타깃이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변형마우스에 대해서 앞으로 연구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유전자변형마우스지만 병리 표현형 분석 전문 교수들 여러 명의 판단으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원인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연구 과정에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연구자가 병리 분석을 의뢰하면서 예상되는 결과와 in-vitro data를 확인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블라인드로 의뢰해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예상된 결과를 먼저 알려주시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결과 분석하면서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한번은 원하던 결과가 완전 반대되는 결과가 나와서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Paraffin에서 gDNA를 추출하여 Genotyping을 실시하였는데 마우스의 Genotype이 완전히 바뀐 결과를 확인했는데요, 예상과 다른 결과에 당황했지만 실험하면서 항상 꼼꼼히 확인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Q

실무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으신지요?

A

병리분석을 의뢰하시는 연구팀 중 논문 투고 혹은 리비전을 앞두고 병리분석을 의뢰하시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저희는 기존에 들어온 의뢰를 바탕으로 일정을 짜놓기 때문에 조율이 힘듭니다. 최선을 다해 빨리 해드리고자 하지만 인력의 한계가 있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기관마다 마우스의 LMO시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부검을 위한 장소를 확보하거나  마우스 반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주로 제가 직접 의뢰자분의 연구시설에 가서 부검을 진행합니다. 이동에 대한 부담감과 양 기관의 스케줄 조율이 가장 힘듭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연구자분들이 예상했던 데이터를 전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A

남기택 교수님을 도와 국내에 병리 분석 시스템을 처음으로 구축하면서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었습니다. 프로토콜 점검과 회의, 교육 등으로 병리 분석 슬라이드의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양이 방대해지면서 인력 보충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혼자서 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있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옵니다. 혼자 하는 일을 같이 하면서 시간 단축이 된다면 양질의 연구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우스 연구 인프라 전체에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차차 개선되리라고 생각합니다.

02

Issue&People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분은 서울대학교 이호영 교수님입니다.

생체 내 발생하는 현상을 장기별로 정량하여 분석하는

생체분자영상 표현형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A

저는 생체분자영상을 이용한 이차 표현형 분석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체분자영상 기법 중에서도 주로 핵의학 영상기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핵의학은 추적자 개념을 이용하여 방사성동위원소가 들어 있는 미량의 물질을 생체에 주입하여 영상을 획득하거나 생체 내에서 추적하는 연구 기법입니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동물에서 바이오마커의 변화나 특정 물질 또는 약물의 시간별 생체 내 분포 등을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하면,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리학적 및 생화학적 현상 등을 장기별로 정량하여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핵의학 영상은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을 영상획득에 이용하고 있으며 어떠한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영상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포도당 유사체인 F-18 deoxyglucose(FDG)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전신에서 일어나는 포도당 대사를 영상을 이용하여 정량화하여 평가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neurotransmitter, 대사체 등의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이호영 교수

Issue & 

People

Q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는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영상검사, 검체검사, 치료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영상기법으로 환자에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감마카메라 영상 및 SPECT(단일광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을 획득하여 진단이나 치료 효과 등을 평가하는 임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검체검사 분야에서는 환자에서 획득한 혈액, 체액에서 미량의 호르몬, 종양 표지자 등을 측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하는 외래도 운영하고 있는데 연구 분야에서는 이러한 핵의학적 기법을 활용한 비임상 및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실무 수행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으신가요?

A

핵의학은 의사 뿐만 아니라 연구자에게도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홍보가 필요합니다. 특히 핵의학 영상을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생체분자영상은 사진관에서 촬영하듯 쉽게 영상을 촬영하는 개념으로 오해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연구자들이 원하는 정확한 생체분자영상과 결과를 위해서는 실험의 기획 단계에서 자문을 요청하시면 보다 쉬워집니다. 또한 생체분자영상은 기능적인 영상이기에 전처리 및 준비 과정이 까다로운데 이를 고려하여 실험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이 친절하고 정확하게 자문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자들이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Q

생체분자영상 인프라에서 잘 구축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꼽는다면?

A

올해 유럽에 Pathbio 프로그램에 강의를 하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프랑스의 Institute of Genetics and Molecular and Cellular Biology (IGBMC)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연구소와 유사한 기관인데 이러한 해외 유수한 기관에서도 운영 비용 등 여러 제반적인 문제로 핵의학 생체분자영상기법을 구축하거나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강의 이후에 해외 선진국 연구자들이 우리나라와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논의를 부탁했습니다. 사업단 설립 전 국내 마우스 인프라를 떠올려봤을 때 감개무량하고 대한민국 연구자로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IMPC와 공동연구 등 바이오 선진국 연구진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좋은 연구 성과를 얻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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