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제목 피부로 지카 감염 경로 확인해주는 실험 쥐 개발
작성일 2016-04-06 조회수 556
작성자 관리자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지카 백신·치료제 개발에 활용
"국내서도 실험동물 모델 자체 개발 필요"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피부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그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험 쥐가 최초로 개발됐다.
 

이 쥐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후보물질의 성능과 부작용을 실험하는 데 활용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중요한 신호물질인 '인터페론'을 만들지 못하도록 쥐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알 수 있는 실험 쥐로 만들었다고 국제학술지 '셀 숙주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 5일자에 발표했다.
 

이렇게 면역시스템이 망가진 쥐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서 바이러스를 많이 증식시키고 뇌나 척수 등 기관으로 바이러스를 보낸다.
 

연구팀이 이 실험 쥐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자 쥐는 모두 체중이 줄거나 정신을 잃는 등 감염 증상을 보였고, 10일 이내에 죽었다.
 

지카 바이러스(붉은색)의 모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연구팀은 감염된 실험 쥐의 뇌와 척수 외에 수컷의 경우 고환에 지카 바이러스가 많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성접촉으로도 지카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고환 안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를 알아보면 지카 바이러스가 성접촉을 통해 옮을 수 있는 기간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쥐는 백신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뇌에 지카 바이러스를 주입하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쥐 모델이 나온 바 있다.
 

최근 해외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동물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성제경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장(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외국에서 개발한 모델 동물을 국내에 들여오기는 어려움이 많은 만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2013년부터 이런 질병 모델 동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 쥐 모델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학술지에는 지카 바이러스 관련 연구 결과가 하나 더 실렸다.
 

미국 피츠버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가 태반을 만드는 세포 중 면역신호물질인 인터페론을 많이 내는 '영양막세포'에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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